문재인 유세 돕는 안희정 아들 정균씨
안희정 충남지사의 장남인 정균씨가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세운 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후보께서 가지신 포용력을 더욱 발휘할 줄 아는 대통령이 되시길 바랍니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장남인 안정균(24)씨는 19일 오후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바라는 점을 밝혔다. 당내 경선에선 경쟁자였지만 이제는 '한 팀'의 일원이자 지지자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안씨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7일부터 '엄지척 청년유세단' 활동을 통해 문 후보의 유세를 돕고 있다. 그는 "지난주 당에서 연락이 왔고, 우리 당과 대표선수의 승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버지와도 많은 대화를 나눴고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선 당시 치열한 경쟁을 겪으면서 지지자들 간의 다툼으로 속상한 부분도 있었다"면서도 "안희정,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의 지지자들 모두 한 팀이 돼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는 수도권을 위주로 돌고 있지만 향후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유권자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안씨는 차기 대통령이 '하나의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등 국가가 분열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모든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모든 분야에서 하나의 목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가 주장했던 지방자치분권과 시도지사들이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 개최 공약을 문 후보가 이어받은 만큼 통합의 의미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의 인기는 아버지인 안 지사 못지 않다. 안씨의 캠프 합류 소식이 전해진 18일에는 그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렸다. 이날도 김병관 의원(성남 분당갑)이 연설 중에 안씨를 무대 위로 부르자 시민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는 세간의 관심에 대해 "정치인의 자녀로서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아버지를 존경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당당하게 시민들 앞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오히려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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