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차기 플랫폼은 AR…안경 아니라 카메라가 중심'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회의 F8에서 'AR 스튜디오' 비공개 베타 버전 공개마크 저커버그 "AR 오픈 플랫폼 구축…수천개 기술 활용 가능"AR 효과 활용한 이미지 꾸미기, 작품 만들기 가능해져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페이스북이 '증강현실(AR)'을 차세대 플랫폼으로 지목했다. 페이스북은 카메라를 중심으로 AR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서비스를 혁신하겠다고 발표했다.18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개발자회의 F8에서 "AR이 차기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안경이 아니라, 카메라가 주류 AR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저커버그 CEO는 "AR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주류 AR 플랫폼을 만드는 데에도 커다란 진보가 될 것"이라며 "모든 개발자들이 오픈 플랫폼에서 작업을 할 수 있고, 10~20개 효과만 가지고 있더라도 수천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키노트에서 2차원 사진을 3D로 바꾸는 과정을 시연했다. 의자가 놓인 사무실을 물과 공, 캔디로 채우는 장면을 직접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는 "일부는 재밌는 기능이 될 것이고, 다른 유용한 기능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AR스튜디오'도 일부 개발자들에게 비공개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기로 했다. 페이스북의 'AR 스튜디오'에서는 위치나 물체 인식, 깊이 감지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효과를 만들수 있다. 스냅챗이나 스노우에서 사용되는 필터와 비슷하다. 페이스북 카메라로 컵을 촬영하면, 컵에서 김이 나오게 하거나 커피잔에서 상어가 수영하는 모습 같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은 동영상 필터나 게임, 예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곳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출시한 '페이스북 스토리'에서도 수천가지의 AR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 스토리 카메라를 활용하면 아트 프레임이나 얼굴 필터 외에 3차원 텍스트나 이미지도 입힐 수 있다. AR 스튜디오 개발자들은 페이스북 라이브에 활용할 수 있는 효과도 만들 수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누구나 '프레임 스튜디오'에서 이미지 필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코딩 지식 없어도 가능하며, 이미지만 업로드하면 된다. 프레임 미리보기를 할 수 있고, 뉴스피드에 포스트하면 크레딧이 생성된다.얼굴 필터나 3D 효과를 입히는 카메라는 스냅챗이 선두주자였다. 페이스북은 24시간 내에 업로드한 메시지가 사라지는 '스토리'나 카메라 필터 같은 스냅챗의 기능들을 하나 둘 씩 차용해왔다. 마크 저커버그 역시 AR 시장에 진출한 것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부분도 인정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사람들이 지금은 원시적인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앞으로 필수적인 기술이 만들어지고 개발자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얼굴에 가짜 콧수염을 넣는 것 이상의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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