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10년 평균 ‘2.5배↑’, 강우량·건조일수 등 악조건에 산불경계령

신원섭 산림청장이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예방에 관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올해 봄철에 발생한 산불건수가 지난 10년 평균의 2.5배를 기록했다. 산불의 산발적 발생의 원인으로는 저조한 강우량과 건조일수 지속, 인재에 따른 실화 등이 지목된다.산림청은 20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 같은 현황을 알리고 산불예방을 위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산림청에 따르면 이달 1일~19일 사이 산불발생 건수는 147건, 피해면적 109.18㏊로 집계된다. 이는 지난 2007년~2016년 평균(57.6건)보다 건수로는 89.4건 많고 피해면적(71.95ha)은 37.23㏊ 넓은 규모다. 발생건수 만으로는 올해가 2003년 이후 최대치(역대 최다는 2002년 151건)로 기록된다. 올해 유독 산불이 기승을 부리는 데는 평년보다 적은 강우량과 건조일수의 장기화가 주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달 1일~15일 사이 전국 강우량은 5.6㎜로 지난해 같은 기간(45.2㎜)보다 39.6㎜ 적었던 반면 이달 중 지속된 건조일수는 총 13일로 지난해(6일)보다 두 배 이상 길었다는 집계결과가 나왔다. 특히 지난 주말(18일·19일)에는 총 42건의 산불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산림청 등 유관기관을 긴장케 했다. 이 기간 지역별로는 ▲경기 19건 ▲강원 6건 ▲충북 4건 ▲경북 4건 ▲인천 2건 ▲전남 2건 ▲광주 1건 ▲세종 1건 ▲충남 1건 ▲전북 1건 ▲경남 1건 등으로 산불이 발생했다.산불의 원인을 분석할 결과에선 쓰레기소각이 19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보였고 입산자실화 7건, 논·밭두렁 소각 5건, 성묘객실화 2건, 담뱃불 실화 1건, 기타 7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이에 산림청은 담화문을 통해 ▲산림 또는 산림 인접지에서의 논·밭두렁 태우기 또는 각종 쓰레기 소각 ▲입산통제구역 또는 폐쇄된 등산로의 출입 ▲입산 허용 지역 내에서의 흡연 등 불씨를 다루는 행위를 삼갈 것을 당부했다.신원섭 산림청장은 “대부분 산불은 입산자의 부주의와 논·밭두렁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다”며 “국민 스스로 우리의 소중한 산림에 애정과 관심을 갖고 산불을 예방하는 데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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