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 관광객 급감이 현실화됨에 따라 시장 다변화 및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 마케팅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시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존 전략을 유지하되 시장 다변화로 대만·일본·동남아 관광객 유치활동을 강화하고, 글로벌 개별관광객 시장 확대에 따른 선제적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한국관광공사, 서울시, 경기도 등과 함께 오는 28~31일 인도 뉴델리에서 '인센티브 관광 로드쇼'를 공동 개최한다. 이 곳에서 현지 여행업계 및 고객들과 직접적인 세일즈 활동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4월에는 마닐라·자카르타, 5월에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일본 등 현지 세일즈를 진행해 인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의 강점과 매력을 홍보한다.드라마 '도깨비'를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해 동남아 공략에 활용할 계획이다.배다리 헌책방, 청라호수공원 등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를 잇는 관광상품은 이미 지난달 태국 국제박람회에서 호응을 얻었고, 오는 17∼19일 말레이시아 관광박람회에서도 판매 예정이다.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의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무슬림 관광객의 75%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할랄 음식점 등의 인프라 보완을 통해 관광객 적극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또 오는 22~26일 일본 도쿄, 니가타를 방문해 현지 유력 여행사와 상품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일본 지방공항과 인천공항을 연계한 환승 관광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일본 관광객은 지난 2012년 352만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올해 2월 성장세로 전환해 연말까지 전년 대비 24.8% 성장한 229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와 함께 인천시는 한국관광공사 등과 공동으로 추진중인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에도 전력을 쏟을 방침이다. 1000명 이상 대규모 회의시설을 완비한 송도컨벤시아, 1000실 규모를 자랑하는 그랜드 하얏트인천, 국내 첫 국내 첫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 등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인천을 다국적 기업회의의 메카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4~5월에 글로벌 A자동차 기업회의(1000명), 5월 미국계 다국적 기업회의(4000명) 유치가 거의 확정 단계에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MICE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중심으로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에 총력을 쏟고 있다"며 "오는 15일 열리는 'MICE Alliance 상반기 정례회의'에서 56개 회원사와 최근의 현안을 공유하고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인천시는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조치(금한령)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화장품 제조·판매사인 중국 코우천그룹은 당초 4월에 인천에서 기업회의를 열고 임직원 4000명에게 포상관광을 시켜줄 예정이었지만 돌연 방한계획을 취소했다.'월미도 치맥 파티'로 유명해진 중국 아오란그룹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인천을 방문하기로 인천시와 협약까지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 협의가 없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