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5년간 이어져온 박스권 장세를 뚫을 수 있을까.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2만1000을 돌파하면서 전날 코스피도 21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전일 2110선을 웃돌며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로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기관과 개인 매도세가 상승폭을 줄이며 2102.65로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급등세를 보인 부담감으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58포인트(0.53%) 하락한 2만1002.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4.04포인트(0.59%) 내린 2381.92에, 나스닥 지수는 42.81포인트(0.73%) 낮은 5861.22에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코스피가 21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구 하나투자증권 연구원=다음주 이슈는 3가지다. 첫째, 영국 EU 탈퇴를 위한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상원의 최종승인시, 10~15일 중 본격적인 브렉시트 통지 및 EU 회원국과의 개별 협상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는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 확산과 함께 그간 쉼 없이 내달려왔던 글로벌 위험자산 시장의 숨 고르기 전환 및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소지가 다분하다.둘째,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9일). 매도우위의 3월 동시 만기주 시장 수급 전개가 예상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밀접하게 반응하는 외국인 선물의 생리를 고려할 경우 유의미한 시장 견인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스프레드 역시 외국인 선물 러브콜 약화 및 삼성전자 주가 강세 영향으로 이론가를 크게 하회했다. 금융투자 또한 그간의 미니선물 매도 포지션에서 탈피, 대규모 환매수 청산시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셋째,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시장은 국민여론에 부합하는 헌재 선고를 상당부분 선반영됐다. 탄핵안 인용이 시장의 서프라이즈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다만 민심에 반하는 결론이 도출될 경우 증시측면 단기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음주 코스피는 2070 ~ 2120선의 중기 박스권 상단인 '2100선 안착' 테스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잔존한 대내외 불확실성은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주 수급변수와 결합해, 시장의 추가적 상승 여지를 일정부분 제약할 전망이다. 수출주와 대내외 리스크 면역화 전략을 활용한 바벨 포트폴리오 구축에 주력하는게 좋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다음주 코스피는 2090~123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3일에는 옐런의 시카고 경영자 클럽 연설이 예정. 동일 주요 연준위원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오는 15일 FOMC 회의를 앞두고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가 중요 포인트다. 1일 발표된 베이지북에서는 1월부터 2월 중순까지 12개 지역의 경기상황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수요 증가로 소비지출이 확대됐고, 제조업도 탄력을 받고 있으며, 에너지분야도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시장이 견고함을 유지하고, 일부 지역에서 그 동안 억제됐던 임금 상승 속도가 빨라져 미국 경제가 소비지출의 지속적인 확대로 점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혀 3월 금리인상 확률 상승 근거가 된다. 지난 1일 기준 미 FF선물 금리에 반영된 3월 인상 확률은 최근 84%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다만,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달러강세 부담감과 오는 13일 트럼프 행정부의 2018년 예산안 제출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15일에는 미국 정부 부채한도 협상과 네덜란드 총선 등이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신흥국 시장이 스트레스로 받아들일지 여부다. 글로벌 경기 개선 과정에서 금리인상은 유동성 축소 우려보다는 경기 개선 자신감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TED스프레드, 미국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 VIX, 중국 외환 시장 등도 안정적이다. 신흥국 입장에서는 다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나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 차원의 여지가 존재한다. 시가총액상위 업종과 경기 민감, 수출주에 주목하자.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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