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권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NSC상임위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 총리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20일 북한 김정은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해 "여러 정황을 종합해볼 때 이번 사건 배후에 북한 정권이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제3국의 국제공항이라는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이번 살인사건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행위이자 테러행위"이라고 비판했다.황 권한대행은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과 잔학성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면서 "북한이 테러행위에 대해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황 권한대행은 이어 "북한 정권의 테러 수법이 더욱 대담해지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북한 정권의 테러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욱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정부의 테러 대응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황 권한대행은 또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주길 바란다"며 "특히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통해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억제와 함께 국민들이 국가안보에 대한 신뢰와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정치권에 대해서는 "안보에 대해서는 단합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의 도발과 대남 협박 등의 행태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처벌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합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NSC 상임위에는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비서실장, 통일ㆍ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외교안보수석, 외교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