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산 아보카도(사진출처=AP연합)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통해 멕시코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가운데서도 떨지 않는 멕시코 산업은 어느 분야일까.2일(현지시간) 미국 방송 CNBC는 멕시코 기업들이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를 우려하는 가운데 멕시코 아보카도 생산자는 전혀 긴장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세계 최대 아보카도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다. 멕시코 아보카도는 거대한 수요를 등에 업고 이미 미국 내 시장 지배력을 형성한 상태다. 연간 생산량이 180만t에 달하며 이 중 86만t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보카도로 만든 소스인 과카몰리는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요리다.특히 슈퍼볼 기간에 미국인들이 소비하는 아보카도의 양은 놀랄 만한 수준이다. 2015년, 2016년 슈퍼볼 프라임 광고 시간 대에 멕시코산 아보카도 광고를 낸 결과 과카몰리는 슈퍼볼의 대표적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5일 예정된 애틀란타 팔콘 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경기 전후로 10만t 정도의 아보카도가 소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연간 아보카도 수요량의 12%에 달하는 양이다. 이 수요의 80% 이상을 멕시코산 아보카도가 충당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아보카도 수요가 점차 늘면서 멕시코의 수출국 다변화가 가능해진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NAFTA 재협상으로 인해 대미 수출 관세가 오른다 해도 중국으로 수출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멕시코의 아보카도 수출업체 APEAM의 라몬 파즈 대변인은 "아보카도 시장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매년 2배 이상씩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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