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스톤, 트럼프 '무슬림 입국금지'에 쓴소리

영화 '라라랜드' 스틸 컷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라라랜드'의 엠마 스톤(29)이 아카데미 트로피에 성큼 다가섰다. 스톤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미국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지난 8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이어 또 한 번 영예를 안으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그녀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31)에게 영광을 돌렸다. "영화 속 아름다운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남우주연상 수상에 실패한 라이언 고슬링(37)에게는 위로를 건넸다. "당신은 최고였고, 그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라고 했다.라라랜드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스톤)의 사랑과 열정을 그린 뮤직 로맨스다. 로스앤젤레스의 사계절을 따라 나타나는 희로애락을 감미로운 선율과 다채로운 색채로 세련되게 묘사했다. 스톤은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다. 창작자나 배우들, 거절당한 누구라도 이 영화를 보고 일어섰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했다.

영화 '라라랜드' 스틸 컷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으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테러 위험성을 이유로 시리아·이라크·이란·리비아·예멘·수단·소말리아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중단한 행정명령을 가리켜 "용서할 수 없는 무서운 일"이라고 했다.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고 했다.한편 남우주연상은 '펜스'의 덴젤 워싱턴에게 돌아갔다. 1950년대 노동자 계층 흑인의 삶을 그린 영화에서 그는 감독과 주연을 겸했다. 최고 작품상인 '아웃스탠딩 퍼포먼스'는 데오도르 멜피 감독의 '히든 피겨스'가 받았다.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프로젝트를 담은 영화로, 각종 차별에 맞선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실화를 흥미롭게 풀어냈다고 평가받는다. 남녀조연상은 '문라이트'의 마허샬라 알리와 펜스의 비올라 데이비스가 차지했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은 '스트레인저 씽스'에 돌아갔고, '더 크라운'의 클레어 포이와 존 리스고는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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