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車]본드카 '애스턴 마틴'

애스턴마틴 DB10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은 그동안 영화 007시리즈에 꾸준히 등장하며 50년 넘도록 본드카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시작은 한 통의 편지로 시작됐다. 이안플레밍의 첫 원작소설 카지노로얄(1953)에서는 제임스본드의 유일한 취미로 벤틀리 운전이 나온다. 그러나 한 독자가 편지로 "조금 더 품위 있는 차를 넣으면 어떻겠냐"며 애스턴 마틴의 DB3를 추천한다. 이후 플레밍은 골드핑거(1959)부터 독자의 제안에 따라 애스턴 마틴의 차를 넣었고, 영화 버전이 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최신 모델인 DB5가 본즈의 애마로 자리를 잡았다. DB시리즈는 1945년 데이비드 브라운이 애스턴 마틴사의 오너로 취임한 뒤 그의 이름의 약자를 따 시작됐다. 2014년 11월에 개봉한 007 시리즈의 최신편 007 스펙터에는 DB10이 등장한다. 애스턴 마틴의 디자인 책임자 머렉 라이히먼과 샘 멘데스 감독이 제임스 본드와 같은 이미지의 차량을 만들기로 하고 제작한 차량이다. 이 차량은 10대 한정 생산해 8대는 영화 촬영을 위해 사용하고 2대는 전시를 위해 남겨뒀다. 지난해 초 2대 중 한 대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243만4500파운드(43억354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지난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DB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DB11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2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DB9의 후속모델로 모터쇼 기간에만 1400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는 등 유럽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DB11은 V12 5.2ℓ 가솔린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600마력, 최대 71.4㎏·m의 힘을 낸다. 8단 자동 ZF 변속기와 결합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제로백)는 3.9초가 걸린다. 최고 시속은 322㎞에 달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시스템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져왔다. 국내 출시 가격은 2억 중반(옵션제외)대다. 지난해 12월 국내에도 사전 계약자를 대상으로 런칭 에디션, 글로벌 한정판으로 출고됐다. 애스턴 마틴은 DB11의 컨버터블 버전인 'DB11 볼란테'도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공개되면 한국에 도입할 예정이다. DB11 볼란테는 기존 DB11 쿠페의 날렵한 바디 라인을 유지하면서 소프트탑 루프를 얹은 것이 특징이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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