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여론조사 등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독주가 시작됐다. 여론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신년 여론조사 이후 2위권 후보와의 틈이 벌어지는 양상을 보인다.여론조사 리얼미터의 1월 첫째 주(9일 발표) 문 전 대표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26.8%였다. 지지율 2위 주자인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과는 5.3%포인트가량 앞서간 수치였다. 하지만 지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29.1%의 지지율을 기록해 역시 2위 주자인 반 전 총장에 비해 9.3%포인트 앞서갔다. 이외에도 문 전 대표는 양자 또는 3자, 4자 대결 구도에서도 다른 후보들을 너끈히 앞서가고 있다.새해를 맞아 신년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1위를 기록한 이후 밴드웨곤 효과가 발생했다는 분석들이 많았다. '남이 사면 나도 산다'로 표현되는 경제용어인 밴드웨곤 효과는 일종의 대세론의 주요한 축이 된다.이런 대세론이 앞으로도 계속될지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다. 과거 여러 대선주자를 대상으로 대세론이 나왔지만, 결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대세론의 경우에는 종래의 대세론과 다른 성격이 두 가지가 있다.우선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 후보에 집중 견제 대상이 되면서 혹독한 검증절차를 거쳤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 개인에 대한 흠결 사항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의 회고록과 같이 참여정부 재직시절 직무와 관련된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공격 지점은 이미 지난 대선과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노출된 상황이다.그뿐만 아니라 불붙기 시작한 대세론이 꺾일 만한 시간도 많지 않다는 점이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할 경우, 60일 이내 대선이 치러진다. 이미 4월말 5월초 대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인 반전에 나서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경선규칙을 마련한 민주당은 순회투표를 최대 4회로 예상하고 있다. 과거처럼 10여 차례 가량 지역마다 일전을 벌이며 자웅을 겨루는 방식이 아닌 단기 결전 양상이 크다. 당내 경선의 경우도 지자체장의 공직사퇴 시한 등을 고려할 때 30일가량의 시간밖에 없다. 더욱이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민주당으로서는 경선관리를 선관위에 위탁해야 하는데, 이런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시간은 더욱 없다. 당내 경선까지 20~30일, 본선까지 30일 정도의 시간이 있는 셈이다. 당내 경선도, 본선도 모두 예전 선거와 달리 턱없이 짧은 기간 내에 치러진다. 대세론이 무너지고 새로운 기적이 펼쳐질 시간은 많지 않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701291237082961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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