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반기업 참회록 쓴다]삼성전자, '사업일정 예정대로 간다'

25일 에어컨·공기청정기 신제품 발표회내달 삼성포럼 등 실시…경영리스크 최소화

삼성전자 윤부근 대표이사 사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17' 개막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최순실 게이트'에 발이 묶인 삼성전자가 일부 경영 차질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정상화를 통해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국내에서 에어컨ㆍ공기청정기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데 이어 내달 1일부터 전세계 4개 지역에서 삼성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18일 에어컨ㆍ공기청정기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했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여부로 인해 어수선한 상황에서 신제품 출시를 발표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한 고비를 넘긴 삼성전자는 취소했던 일정을 25일로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에어컨ㆍ공기청정기 출시 일정을 공개하는 데 이어 곧바로 예약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가전 업계는 매년 1월 중순께 에어컨 신제품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곧바로 예약 판매에 들어간다. 1월~3월 진행되는 에어컨 예약판매는 연간 매출의 30%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현안과 관계없이 일상적인 비즈니스는 정상적으로 처리하라는 게 경영진의 방침"이라며 "올해 1분기 예정된 신제품 출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예년처럼 3월에 세탁기ㆍ냉장고ㆍTV 출시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열리던 삼성포럼도 올해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 유럽포럼을 시작으로 약 한달 일정으로 바르셀로나(스페인), 싱가포르, 케이프타운(남아공), 상항이(중국)에서 삼성포럼을 개최한다.삼성포럼은 주요 대륙별로 현지 파트너사와 미디어를 초청해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발표했던 전략 제품을 다시 소개하는 행사다. 2009년부터 시작한 삼성포럼은 삼성전자 자체 지역 마케팅 행사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전시를 구성하고 파트너에게 세일즈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올해에는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TV인 QLED TV를 필두로 신개념 세탁기 '플렉스 워시', 건조기 '플렉스 드라이', '패밀리허브2.0' 냉장고, 벽걸이형 무풍 에어컨 등을 소개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상황이 엄중하지만 한해 비즈니스의 시작인 1분기를 소홀히 넘길 수는 없다"며 "출시 행사 이후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