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시추 장비(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달러 약세와 러시아의 원유 공급 증가 소식에 따라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1센트(0.2%) 오른 배럴당 52.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4센트(0.6%) 낮은 배럴당 55.52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에 따라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는 강세를 보일 수 있었으나 러시아의 생산량 증가 발언에 다시 하락했다. 트럼프는 달러 가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으며 미국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 발언의 영향으로 달러는 약세로 전환돼 주요 6개국 화폐 대비 강세의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0.7% 하락했다.달러 약세는 달러 이외 통화를 투자자산으로 가진 투자자의 원유 구매 성향을 높여 유가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회원 산유국과 체결한 감산 협정을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달 들어 이라크의 남쪽 터미널에서의 원유 수출도 줄어들었다는 통계도 나왔다. 하지만 올해 러시아가 소련 붕괴 이후 최고 수준의 원유 생산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6.70달러(1.4%) 상승한 온스당 1,21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방침이 확인되고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있어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가 많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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