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 (사진 =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부산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는 뜻으로 일시 귀국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의 일본 체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은 나가미네 일본대사의 귀임 시기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필리핀과 호주 등 4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오는 17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11일 보도했다. 귀임 시기를 정하기 위해서는 아베 총리 주재 하에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게 외무성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이날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도 포함해 제대로 검토하고 싶다"며 "(귀임 시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히는 외무성 내부 관계자도 "아베 총리와 기시다 외무상, 나가미네 일본대사가 참가해 다시 논의의 장을 여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체류 장기화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앞서 소녀상 설치에 항의하며 나가미네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부산총영사를 지난 9일 일시 귀국시켰다. 아직은 귀임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게 일본 측 입장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공은 한국 측으로 넘어갔다"며 "일본이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뚜렷한 진전 없이 대사와 총영사를 귀임시킬 경우,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귀임을 늦추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시사하고 있는 만큼, 안보를 이유삼아 소녀상 문제와 별도로 귀임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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