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취득 결실 이어진 R&D 투자…MS 구글 등 미국 대표 기업 제치고 11년 연속 2위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취득 순위에서 IBM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미국 대표 기업들을 제치고 11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10일 미국 특허조사업체인 IFI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8.8% 증가한 5518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하루 평균 15.1건씩 특허를 취득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의 최대 격전장인 미국에서 2006년 이후 특허취득 2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1위는 IBM으로 특허취득 건수가 8088건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IBM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구글, 인텔보다 2배가량 많은 특허를 취득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투자가 특허 등록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결과다. 삼성전자는 2015년 14조8000억원의 R&D 투자를 단행했고, 지난해에도 3분기 기준으로 11조1413억원을 R&D 투자에 쏟았다. 삼성전자는 1984년 미국 특허를 등록한 이후 2015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11만145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삼성전자 누적 특허 등록 건수는 한국(3만741건)보다 미국(3만8809)이 더 많다. 삼성전자는 2013년 4676건, 2014년 4952건, 2015년 5072건, 2016년 5518건 등 해마다 미국 내 특허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특허취득을 통해 유사기술·특허 난립과 경쟁사 견제 등을 기대하고 있다. 미래 신기술 특허를 미리 확보해 신규사업 진출 과정에서 사업보호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누적 건수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스마트폰, 스마트 TV, 메모리, System LSI 등에 관한 특허로서 전략사업 제품에 쓰이거나 향후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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