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준 SK E&S 사장(왼쪽)과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에너지업계 맞수인 SK E&S와 GS에너지의 수장이 이례적으로 함께 현장 방문에 나선다. 이달 초 본격적인 상업운전에 돌입한 보령LNG터미널을 직접 둘러보기 위해서다. 1조2000억여원이 투입된 보령LNG터미널은 SK와 GS가 절반씩 투자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유정준 SK E&S 사장과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은 이날 오후 충청남도 보령에 들어선 LNG(액화천연가스)터미널을 방문한다. 유 사장과 하 부회장은 4년 간의 준비 작업을 마치고 상업운전에 돌입한 보령LNG터미널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국내 에너지업계 맞수이면서 경쟁구도를 가진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보령LNG터미널을 함께 방문한 것은 상업운전 시기에 맞춰 공동 투자에 대한 의미를 높이는 동시에 향후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보령LNG터미널 관계자는 "SK E&S와 GS에너지 CEO가 현장을 함께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SK와 GS)따로 방문할 수도 있었지만 공동 투자했다는 의미를 높이기 위해 양측에서 시간을 조율해 방문 일정을 맞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포스코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민간 LNG터미널인 보령LNG터미널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일원에 총 56만8473㎡ 규모로 들어섰다. 2013년 착공 이후 4년 만인 지난달 말 시범운전을 비롯한 모든 준비 작업을 마쳤고 이달 초 상업운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총 사업비 1조2000억원은 SK E&S와 GS에너지가 절반씩 투자했다.보령LNG터미널은 20만㎘의 LNG 저장탱크 3기와 저열량 LNG의 열량을 조절하기 위한 4만5000t 규모의 열조용 LPG탱크 1기를 갖추고 있다. 접안시설로는 18만㎥ LNG선 부두 1선좌와 시간당 1만3600㎥를 처리할 수 있는 하역설비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 E&S는 보령LNG터미널을 통해 연간 200만t 규모의 LNG를 직접 수입해 자회사인 위례에너지서비스와 피엠피에 발전 연료로 공급할 계획이다. GS에너지는 연간 100만t의 LNG를 GS칼텍스와 GS EPS에 공급한다.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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