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오늘 CEO추천위 구성…황창규 회장 연임 의지 굳힌 듯

오전 이사회 개최해 차기 회장 선출 일정 확정사외이사 전원+사내이사 1명으로 CEO추천위 구성황창규 회장 새해부터 광폭 행보 주목CES 참관 등 美 출장 귀국 후 인사·조직개편 전망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KT가 이사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를 구성, 차기 회장 선출 일정을 확정한다.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올해 첫 이사회를 열고 CEO 추천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을 의결한다.KT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CEO 임기 만료 최소 2개월 전에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사외이사중 1명이 위원장을 맡으며,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위원장은 의결권이 없다.차기 회장으로는 황창규 현 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회장 역시 연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임직원에서 "고정 관념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혁신 기술 1등 기업에 도전하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바 있다. 또 새해 첫 출근하는 임직원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스킨십 활동도 벌였다.황 회장의 글로벌 행보에도 연임 의사가 읽힌다. 황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CES) 2017'을 참관하기 위해 지난 2일 출국했다. 황 회장은 유엔(UN)도 방문,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글로벌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다.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의 CEO와 만나 5G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황 회장은 귀국 후 이달 중순 인사 및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이때 연임 의사도 공식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황 회장이 연임을 공식화하더라도 CEO 추천위원회는 전례에 따라 공모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현재 정치적 상황이 불투명한 점을 고려할 때 KT CEO에 응모할 이들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연임에 성공한 KT CEO는 남중수 전 사장과 이석채 전임 회장 2명이다. 하지만 연임 이후 정권이 교체되면서 중도에 불명예 퇴진한 바 있다.2014년 1월 취임한 황 회장은 방만한 KT그룹 조직을 '통신' 중심으로 재편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해 왔다. 실적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2015년 흑자전환(1조2929억원)에 성공했고, 지난해 3분기까지 1조21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1조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고 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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