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기차 충전소 공유 플랫폼 만든다

위치·예약·결제 등 O2O 서비스개인사업자까지 포함 내년 첫 선

사진제공=KT링커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KT가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충전소 공유 플랫폼을 구축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를 알려주고 예약을 돕는 것을 넘어 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O2O(오프라인 투 온라인) 서비스 '차징메이트(charging mate)'를 개발 중이다. KT는 지난해 8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민간 충전서비스 업체인 한국충전을 설립했다. 현재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 전기차 충전소(이동ㆍ고정형) 1만5580여곳을 운영하고 있다. KT는 전기차 보급의 선결조건으로 주유소 수 이상의 전기차 충전소 구축을 꼽고 있다. 전기차 충전소를 찾기 어려워 주행중 배터리가 부족해 운행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각 충전 사업자별로 충전 인프라를 별도로 보유하고 있다.  KT는 자사가 보급하는 충전소 외에 개별 사업자 및 개인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충전소까지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차징메이트만으로 비어있는 충전소를 확인하고 예약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각 사업자들과 충전소 현황, 정산ㆍ과금 방식, 멤버십 공유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가령 평일 낮 시간에는 비워두는 충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는 이를 차징메이트에 등록해 개방할 수 있다. 전기차 이용자들은 자기 충전소 외 공유된 충전소가 비어있는 시간에 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때 발생하는 전기요금은 차징메이트를 통해 충전소 사업자에게 전달된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와 유사한 방식이다. KT는 내년 중 차징메이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인에게는 무료로, 사업자에게는 부가서비스를 더하는 방식으로 배포할 방침이다.  KT는 지난 2014년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이후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주요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에너지 효율화 ▲신재생 에너지 ▲수요 관리 ▲에너지 사물인터넷(IoT) ▲전기차 충전 등 5대 에너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성욱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 상무는 "전기차는 충전시간이 길고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충전소를 정확하게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통신 데이터 로밍처럼 사업자들끼리 충전소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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