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美 제약사에 6000억대 항암제 기술수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동아에스티가 미국 글로벌 제약기업에 6000억원대의 신약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그룹의 전문의약품 전문 기업인 동아에스티는 미국계 제약사인 애브비와 면역항암제 MekTK 저해제 개발 및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확정된 계약금은 4000만 달러(약 483억원)이며 개발과정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최대 5억2500만 달러(약 6339억원) 규모이다.이번에 계약한 동아에스티의 MerTK 저해제는 전임상 개발 단계의 물질이다. MerTK(Mer Tyrosine Kinase)는 면역시스템을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것과 관련된 단백질이다. MerTK 저해제는 이러한 MerTK의 활성을 저해해 항암 면역시스템이 활성화 되는 것을 돕는다. 기존의 면역항암제나 다른 항암제와 병용 시 항암제의 효과를 증진시킬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전임상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전임상 완료 후 애브비가 글로벌 임상 및 허가를 담당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애브비는 글로벌 지역에 대한 판매권을 갖고, 동아에스티는 한국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된다.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항암 분야 경험이 많은 애브비와 MerTK 저해제의 라이센싱 아웃계약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며 "MerTK 저해제는 2013년 설립된 혁신신약연구소의 첫 번째 가시적 성과로 동아에스티는 MerTK 저해제 이후에도 혁신적인 신약개발을 통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