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만약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권한을 행사한다면 국회에서 인준을 안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1월말에 박한철 헌재소장이 임기가 끝나고, 3월에는 이정미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난다. 이들의 후임을 황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 같이 답했다.우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은 그 인사권을 행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 행사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국회에서 인준을 안 하게 될 것"이라며 "국회가 동의하지 않을 인사권을 행사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우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의 적극적 행보에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과거 고건 총리는 탄핵을 슬퍼하며 권한대행을 맡았는데 황 권한대행은 탄핵을 기다렸다는 듯이 권한 행사를 하고 있다"며 "신이 나서 자기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에 나오는 것을 계기로 앞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할 생각이다"며 "(다만) 권한대행 자리를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부연했다.한편, 우 원내대표는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한주간의 냉각기를 거친 후 다음 주에 만날 예정이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뽑은 원내대표, 상대 당 원내대표를 우리가 어떻게 인정 안 할 수 있겠나"라며 "그러나 여러 촛불민심과 국민들의 민심을 생각해서 약간의 경고 삼아서 한 일주일 정도를 안 뵙는 것이고 다음 주 한번 연락해서 뵙겠다"고 밝혔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