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중거리포로 시즌 3호골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지동원(25ㆍ아우스크부르크)이 올 시즌 3호골을 터트렸다. 지동원은 5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분데스리가 열세 번째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핵심 공격수인 구자철(27), 알프레드 핀보가손, 라울 보바디야 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지동원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원정팀에게 전반 초반 골을 내주고 어려운 경기를 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11분 알렉산더 마이어가 헤딩으로 내준 패스를 브라니미르 흐르고타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홈팀은 즉시 반격에 나섰다. 지동원이 일선 공격수로 열두 경기 연속 선발 기용한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듯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반 34분 다니엘 바이어(32)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수비수 맞고 뒤로 흐르자 한 번 트래핑한 다음 오른발로 강하게 차넣어 동점을 만들었다.지동원이 정규리그에서 골을 기록하기는 지난 10월 1일 독일 라이프치히 레드불아레나에서 한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RB라이프치히를 상대로 골을 넣은 후 2개월 만이다. 그는 이날 골까지 합해 정규리그, 독일축구협회(DFB)컵 포함 열다섯 경기에서 세 골과 도움 한 개를 기록했다.영국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 닷컴'은 지동원에 평점 7.3을 줬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출전 선수 열네 명 중 7.7을 받은 코스탄티노 스타필리디스(23), 7.6을 받은 도미닉 코어(22), 7.4인 바이어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지동원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골을 넣어 기쁘다. 팀이 승점3을 획득했다면 더 기뻤을 것"이라고 했다. 더크 슈스터 아우크스부르크 감독(49)은 "우리는 초반 20분 동안 제대로 된 경기를 하지 못했지만 이후에는 점점 좋아졌다. 지동원의 득점은 약속되지 않았던 장면이었지만 결과가 좋았다. 만족한다"고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수훈에 힘입어 프랑크푸르트와 1-1로 비겼다. 지난달 5일 아우디 스포츠파크에서 한 정규리그 경기에서 FC잉골슈타트를 2-0으로 이긴 뒤 네 경기 무패(1승3무)다. 시즌성적은 3승5무5패 승점14. 순위는 14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다. 지동원은 오는 10일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하는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함부르크SV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구자철도 함부르크와의 경기를 통해 복귀할 것 같다. 구자철은 지난달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다섯 번째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당초 한 달 이상 이탈이 예상됐지만 회복이 빨라 지난 4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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