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버티면 해임건의안 발의…특별전담팀, 조사 받아야할 사람들로 구성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예산안 예비심사에서 1748억5500만원을 삭감당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국가이미지 통합, 위풍당당 코리아, 가상현실 콘텐츠 육성, 재외 한국문화원 등의 집행이 어려워졌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62)은 "당연한 결과"라며 "문체부 때문에 나라 전체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문제사업 재점검·검증 특별전담팀'까지 가동한 문체부의 자체 감액을 수용하지 않았다."겉으로는 사죄하고 제 살을 깎는 듯 보이지만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사업에 여전히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 검증된 자료를 토대로 문제를 제기하면 딱 그만큼만 인정한다. 전담팀 구성도 잘못됐다. 팀장을 맡은 기조실장, 문예실장, 콘텐츠실장 등이 오히려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다."-최근 조윤선 장관의 해임건의안 발의를 거론했는데."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정황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지금처럼 계속 의혹을 부인하며 버티려고 한다면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수밖에 없다. 관련 자료를 폐기해서 치부가 덮어진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 일을 함께 진행한 공무원들이 내부에 많이 있다. 나를 비롯한 많은 야당 의원들이 자료와 증언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끝까지 감출 수 없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문체부 2차관에 유동훈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을 내정했다."국정농단에 일조한 김종 전 2차관 밑에서 치적을 홍보하는데 앞장섰던 이다. 개선의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 -이번 사태로 문체부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통렬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 국정농단을 막지 못한 과오를 성찰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이런 일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 가상현실콘텐츠 사업만 해도 그동안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당선 작품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알고 보니 차은택의 사업이었다.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관련 업종 관계자들에게 죄송하지만, 지금의 구조에 예산이 계속 투입된다면 절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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