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을 한국자산신탁이 맡는다. 신탁사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건 처음이어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신탁재건축 정비사업추진위원회는 19일 오전 여의도중학교 대강당에서 주민총회를 열어 651명 중 627명(96.3%)이 찬성한 한자신을 신탁사로 선정했다. 신탁사가 정비사업을 수행하는 건 지난 3월 관련법 개정 이후 처음이다.당초 대한토지신탁도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총회를 앞두고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한자신의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 한자신과 조합은 조만간 재건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1971년 준공한 이 단지는 1790가구 규모로, 2008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나 부동산 경기침체와 정책 변화 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합원들은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이 결정됨에 따라 사업 추진이 예상보다 1~2년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현행법상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기 위해선 전체 조합원 4분의3(75%) 이상이 동의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업이 늦어져 2018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건설부동산부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