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정민차장
심나영기자
김혜민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사진=연합뉴스
해외 지사 생활을 3년간 경험한 대기업의 한 임원은 "각 나라마다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은 있기 마련"이라며 "대통령 순방은 해당 국가를 둘러싼 국내 기업들의 민원사항을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로템은 박 대통령 이란 순방 과정에서 전동차 미수금 835억원을 9년 만에 받는데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 철도청과 중단된 사업 재개 문제와 미수금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접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기아자동차의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공장 정상 가동도 박 대통령이 4월에 한국-멕시코 대통령 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해법의 실마리가 풀렸다. 박 대통령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 인센티브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 연방정부가 적극 중재에 나서달라고 요청한 게 해법을 찾는 전환점이 됐다.국가 정상이 외국을 방문해 주요 인사와 만나면 서로의 '선물'을 주고받기 마련이다. 경제협력을 통한 상호이익 증진이라는 대원칙 아래 민원 사항들이 해결되기도 한다. 상대 국가의 정상이 구체적인 사례에 대해 언급하면서 해법을 찾아보자고 하면 순방 대상국 고위 공무원들도 의미를 담아 이를 살펴볼 수밖에 없다. 재계 관계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도 해외 진출할 때 대통령 순방에 같이 온 경험이 있다고 하면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미팅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이런 경험이 해당 기업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심나영 기자 sny@asiae.co.kr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