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멕시코 누에보레온 주지사, 기아차 찾은 이유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이 있는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의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주지사가 기아차 본사를 방문해 향후 현지 투자 방안 등을 논의한다.14일 기아차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이날 기아차 본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을 만나 향후 현지 투자 방안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무역 환경 변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기아차 멕시코 공장 관련 재협상을 요구한 인물이다. 기아차는 2014년 8월 누에보 레온 주정부와 500만㎡의 부지 무상제공, 5년간 법인세 면제, 각종 인프라 구축 등 혜택 제공에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주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였던 로드리게스 현 주지사가 당선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누에보 레온주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이유로 기아차와 이전 주정부가 체결한 투자계약에 명시된 인프라 인센티브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공장 유치 조건으로 종전 주정부가 제공키로 했던 철도, 도로, 전기, 공업용수 등과 관련된 인프라와 세금혜택 등 인센티브 지원 중 일부 항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후 양측은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로드리게스 주지사는 이 부회장을 만나 직접 최종 합의안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이행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최종 합의는 기존 합의의 큰 틀은 유지한 상태에서 세부사항만 수정했다"면서 "구체적인 합의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변하게 될 교역 환경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겠다는 의견을 밝혀왔으며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3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만약 이 공약이 현실이 될 경우 멕시코 공장을 통해 북미시장에 수출을 확대하려던 기아차의 계획에 큰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