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광진구 중구3동에 설치된 블랙박스 (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는 범죄취약지대에 디자인을 입혀 환경을 개선하고 강도, 성폭력 같은 범죄를 예방하는 내용을 담은 '범죄예방디자인(CPTED)' 중 하나인 '모둠지기' 시스템을 광진구 중곡3동에 추가로 조성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설치로 2012년부터 실시한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서울 시내 지역은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시는 재개발 유보지역, 싱글여성 밀집지역, 재래시장지역, 외국인 밀집지역 등 지역 특성 맞춤형으로 범죄 예방 디자인 지역을 선정해 적용하고 있다.이번에 설치된 광진구 중곡3동은 단독·다세택주택 비율이 77% 이상으로 주택 사이 대로변에서는 보이지 않는 숨은 공간이 많고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는 사잇길 또한 많아 초행길은 길을 잃기 쉬울 만큼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모둠지기는 모둠을 지킨다는 의미로 아파트에 경비실이 있듯 모둠을 중심으로 이를 지키는 솟을대문, 사방등, 블랙박스 카메라 전체를 뜻한다. 광진구 중곡3동엔 '솟을대문', 주택과 주택 사이의 담벼락에 설치된 '사방등', 블랙박스 카메라, 모둠지도, 벽면도색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13개의 모둠이 설치됐다.변태순 시 디자인정책과장은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환경개선과 더불어 지역의 범죄 취약점을 주민이 직접 인지하고 다양한 안전시설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비로소 서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나와 내 이웃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