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과 왕정훈 '유럽의 신인왕 GO'

'PO 2차전' 네드뱅크챌린지가 분수령, 스텐손과 윌렛은 'PO 랭킹 1위' 경쟁

이수민(왼쪽)과 왕정훈이 유럽의 'PO 2차전' 네드뱅크챌린지에서 '신인왕'을 노린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선전 챔프' 이수민(23ㆍCJ오쇼핑)과 '모리셔스챔프' 왕정훈(21)이 유러피언(EPGA)투어 신인왕에 도전한다. 10일 오후(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 게리플레이어골프장(파72ㆍ7831야드)에서 개막하는 네드뱅크챌린지(총상금 700만 달러)가 분수령이다. 바로 유럽의 플레이오프(PO) '파이널시리즈 2차전'이다. 이번에는 특히 1차전에 불참했던 PO 랭킹 1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등판해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72명 가운데 60명만 살아 남아 최종 3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에 진출한다.▲ 이수민 vs 왕정훈 vs 리하오통 "신인왕 3파전"= 한국은 두 선수 모두 올해 E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낸 '특급루키'들이다. 이수민이 먼저 4월 선전인터내셔널을 제패해 2년짜리 시드를 확보했다. 201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군산CC오픈을 제패해 '프로 킬러'의 계보에 이름을 올린 차세대 기대주다. 지난해 6월 두번째 우승을 보태 '아마추어와 프로 동시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곁들였다.지난 2월 메이뱅크챔피언십 말레이시아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탔고, 선전인터내셔널에서는 악천후로 5일에 걸친 마라톤승부 끝에 기어코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PO 랭킹 38위다. 왕정훈은 지난 5월 하산2세트로피와 모리셔스오픈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쓸어 담아 파란을 일으켰고,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는 태극마크를 달아 신바람을 냈다. 지난 7일 끝난 1차전 터키시에어라인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올라 일찌감치 실전 샷 감각까지 조율했다. 국내 팬들은 지난해 안병훈(25ㆍCJ그룹)에 이어 한국의 '신인왕 2연패'를 기대하고 있다. 리하오통(중국)이 경계대상이다. 지난 5월 중국에서 열린 볼보차이나오픈 우승을 앞세워 PO 랭킹 19위를 선점했다. 브랜던 스톤(남아공)이 홈코스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유럽의 PO 랭킹 1위 헨리크 스텐손(왼쪽)과 2위 대니 윌릿이 네드뱅크챌린지에서 격돌한다.

▲ 스텐손 vs 윌릿 "PO 랭킹 1위 경쟁"= 2013년 시리즈 우승자 스텐손은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정조준했다. 384만3284유로, 2위 대니 윌릿(잉글랜드ㆍ359만1120유로)을 25만2164유로 차로 앞서고 있다. 유럽의 PO는 포인트를 리셋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페덱스컵(PO)과 달리 상금랭킹을 그대로 적용한다. 이 대회 우승 한 방으로 곧바로 역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지난 2년간 파이널시리즈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없다는 게 반갑다. 스텐손이 7월 디오픈, 윌릿은 이에 앞서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해 '메이저 챔프'들의 격돌이 화두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스텐손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 최종일 7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2위에 올라 최강의 공격력을 과시했기 때문이다.윌릿은 반면 HSBC챔피언스 75위에 이어 터키시에어라인오픈 공동 68위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HSBC챔피언스에서는 4라운드 내내 오버파 스코어를 작성해 아예 힘을 쓰지 못했다. 게리플레이어골프장과의 '찰떡궁합'을 기대하는 이유다. 2014년 12월 '4타 차 우승'을 완성한 짜릿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던 그레이스 등 '남아공군단'이 복병이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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