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 개최…'신산업 협력하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과 일본의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8일 오전 인천 송도에서 일본상공회의소와 박용만 회장과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의 회장 등 양국상의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를 개최했다.매년 한국과 일본에서 번갈아 열리는 한일상의 회장단 회의는 올해 10회째를 맞이했다. 2014년에는 제주, 지난해엔 후쿠오카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한국 측에서는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등 16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무라 아키오 회장, 이노우에 야스유키 아이치산업 회장, 아라키 쓰요시 후라노상의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일 양국이 협력 모멘텀을 키우기 위해서는 신흥국 인프라 개발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세계 무역시장의 파이는 정체되는 상황에서 연 2조 달러에 달하는 신흥국 인프라 개발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신흥 지역에서 자원과 에너지에 편중된 한일간 경제협력을 교통, 사회시설 등 첨단 인프라로 늘려 간다면 양국이 새로운 동력을 얻고, 신흥국 발전에도 기여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박 회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의 발전으로 실물-디지털 세계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며 "기업들도 칸막이를 걷고 과감한 협업과 공유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미무라 아키오 회장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면서 양국 간 협력이 문화와 사회적 분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무라 아키오 회장은 "한일 양국은 2018년도 평창올림픽, 2020년도 동경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양국 경제인들이 나서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한국 경제의 도전과제와 향후전망' 발표를 통해 "외부충격에 대한 대응여력을 마련하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유사한 산업·경제구조를 지닌 전략적 동반자로서 공동 대응이 가능하다"며 양국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밖에 사사키 니시무라 테이이치 오사카상의 부회장이 '한일 민간협력의 현황과 과제',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주요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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