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국민의당 소속 일부 초선 의원들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민의당 김광수, 김삼화, 송기석, 이동섭, 이상돈, 이용주, 채이배, 최경환, 최도자 등 9명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께 강력히 촉구한다. 대한민국을 더 큰 안보위기, 외교위기에 빠지도록 놔둘 수 없다"며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주십시오. 그것만이 당신이 마지막으로 국민께 봉사하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순실 일가와 그에 결탁한 부역자들이 교육문화 분야를 넘어 외교안보국방안보까지 국정전반을 농락했다는 사실들이 하루하루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며 "그 끝이 어디일지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또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실낱같은 기대로 대국민담화를 지켜봤지만 국민들을 더욱 실망에 빠뜨렸다"며 "대통령의 대국민변명으로는 온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허탈감과 비애를 어루만지기는 커녕 오히려 더욱 깊은 절망에 빠져들도록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최근 발표된 지지도 5%라는 여론조사 결과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차마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들었다"며 "100% 국민통합을 외쳤던 박근혜 대통령은 아이러니한 95%의 국민통합을 이끌어냈다. 이 얼마나 당황스럽고 황당한 상황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떠한 통치행위도 국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고 이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정한다"며 "대통령은 국정중단의 혼란을 이야기했지만 국민들은 현명하다. 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했지만 국민들은 바로 3개월 뒤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켰다"고 말했다.이날 성명서 관련,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지난 금요일 대국민 담화와 토요일 광화문에서 국민의 물결 있었다. 그런 것을 지켜보며 국민의 당 초선의원들도 국민 뜻을 안아서 이 자리에서 말씀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채 의원은 "초선 의원 24명 중 일부 의원들은 뜻은 같이 하지만 시기나 이런 부분에 대해 약간의 고려하는 분도 있어서 일단 9명이 함께 오늘 기자회견을 한다"고 부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