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화학업계, 선제적 사업재편에 적극적 자세 필요'

제8회 화학산업의 날 개최[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허수영 한국석유화학협회장이 불확실한 세계 경쟁 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화학업계가 선제적 사업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8회 화학산업의 날'을 열고 이같이 다짐했다. 화학산업의 날은 국내 화학산업의 기틀이 된 울산 석유화학단지를 준공한 1972년 10월31일을 기념해 2009년부터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해 허수영 석화협회장(롯데케미칼 대표) 등 산학연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우리 화학산업은 유가 안정화와 고부가가치화, 운영최적화 등을 통해 수익성면에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 회장은 이어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세계 경쟁 구도 속에서 화학산업은 전후방 산업 간에 신뢰와 파트너십은 물론 산업전반에 대한 선제적인 사업재편을 통한 산업고도화, 연구개발(R&D) 강화, 해외진출 확대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화학산업의 성과를 격려하는 한편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 '꺼지기 전 가장 밝은 촛불'이 되지 않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특히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과감한 사업재편과 함께 고부가 사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화학업계 역시 "올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화학업계는 괄목할만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이뤘다"면서도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적극 나서야한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화학산업 발전에 공헌한 유공자 33명에 대한 포상 수여식이 진행됐다. 동서석유화학 홍안표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크릴로니트릴(AN) 신증설과 세계 최초 프로판법·아크릴로 니트릴 상업운전에 성공하는 등 석유화학산업의 기술력 강화에 선도적인 역할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SK종합화학 이완순 전무는 글로벌 파트너를 통한 외자 유치로 석유화학제품 생산능력 증대와 수출 확대에 기여한 공로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이밖에 한화케미칼 임승모 대리, LG화학 황용연 부장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아울러 이공계 활성화·미래 화학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 6개사와 함께 한국석유화학협회가 주관하고 있는 '화학탐구 프론티어 페스티벌'의 성적 우수자에 대해서도 시상이 이뤄졌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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