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농산물 밀착포커스]배 값, 이달 중순부터 다시 오를 듯

재고량 감소ㆍ김장철 부재료 소비증가 영향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추석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던 배 값이 소폭 오를 전망이다. 경기도 지역의 재고물량이 감소하는데다 제수용, 김장철 부재료 소비가 증가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30일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8일 신고 배 15kg은 3만4400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보다 9.2%, 한 달 사이 15.2% 하락한 가격 수준으로 6일 사이 2.8% 더 떨어졌다. 소매가의 경우 도매가에 비해 하락폭이 크진 않았다. 신고 배 10개는 같은 날 지난달 보다 3.1% 하락한 3만88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작년 같은 기간 거래가격(2만7464원)보다는 9.6% 높다. 배 값이 오른 이유는 재배면적 감소가 주된 이유였다. 전반적인 작황은 양호했으나, 수익성 하락 및 재배농가 고령화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해 공급물량이 줄어든 것. 올해 재배면적은 1만883ha로 전년비 14.1% 감소했다. 재배면적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전라남도로, 작년 3만499ha에 달하는 재배면적은 올해 31.2% 감소한 2408ha인 것으로 조사됐다.가격 오름세는 민족 대명절 추석이 있었던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명절 선물세트 판매가 작년보다 줄어들면서 주문판매가 줄고, 나주 지역 등에서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크게 올랐던 것. 배 값은 이 달 들어서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른 추석으로 인해 출하가 빨라진데다 낙과피해도 크지 않아 생산량이 증가한 영향이었다. 최근에는 다양한 햇과일이 출하되면서 소비가 분산되고, 저장작업이 병행하면서 출하가 조절돼 배 값이 안정세를 찾았다. 전문가들은 향후 경기도 지역의 물량 소진으로 재고량이 감소하고, 김장철을 앞두고 부재료로써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중순 전반적인 수확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저온저장분 출하로 인한 산지 출하조절 및 시제철로 인한 제수용 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값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aT는 올해 나주시 배 생산량은 작년(5만2000t)보다 높은 5만5000~6만t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