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난 상속받는 '금수저 견'이예요 - 해피의 고백

유치원 다니고 보험 들고 재산 신탁까지…아들딸 못잖게 대접받는 '펫가족' 시대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해피입니다. 올해 세 살이 된 사람, 아니 견공입니다!왜 말실수를 했냐고요? 요즘 저는 사람보다 나은 대접을 받거든요. 우리 엄마아빠가 저를 끔찍이도 챙기시거든요. 우리 가족은 펫팸족(pet+family)! 그래서 가끔 내가 개인 지, 사람인 지 혼란스러워요.*펫팸족: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저는 매일 유치원도 다닙니다. 이곳에서 신나게 뛰어놀고, 공부도 하죠. 또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도 배운답니다. 엄마아빠가 집에 없을 때 집안을 어지럽힐 걱정이 없겠죠?유치원 등록금은 한 달에 30만원에서 50만원정도지만, 저만 즐겁다면, 엄마 아빠는 그 돈이 아깝지 않대요.요즘같이 위험한 세상에 '애견 보험'은 필수죠. 각종 예방접종, 심장사상충 예방약 등 챙겨야 할 게 아주 많아요. 나이들면 아플 거 아니에요? 병원비도 비싸니까, 미리미리 준비해야죠. 저는 엄마아빠의 하나 뿐인 자식이에요. 엄마아빠는 혹시라도 제가 혼자 세상에 남겨질까봐, '펫 신탁'을 들어놓으셨어요. 미래에 제가 혼자 남아도, 엄마 아빠가 남긴 재산을 활용해 누군가 절 돌봐줄 거예요.*은행 '펫 신탁'일시금을 맡기는 경우에는 200만원 이상, 월 적립식인 경우에는 1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으며 1000만원까지 납입 가능어떤 사람들은 우리 엄마 아빠에게 “사치스럽다”, “이상하다”며 손가락질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엄마 아빠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대요.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한 일이니까요! 제가 어떤 모습이든 엄마 아빠는 나를 사랑해주실 거예요. 정말 복 받은 인생, 아니 견생이죠?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이경희 디자이너 moda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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