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위원장 정진석)는 26일 국정감사 출석을 거부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고발 안건을 의결했다. 또한 다음달 2일 운영위에 출석하는 이원종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으로부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한 입장을 듣기로 했다. 이날 열린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국감 기관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을 거부한 우 수석에 대한 고발 안건에 대해 여야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이와 함께 야당은 최순실 파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청와대 참모진들이 국회에 출석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 실장이 지난 국감에서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수정한다는 의혹에 대해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언한 점이 문제로 거론됐다.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국회와 국민을 명백하게 모독한 것"이라고 비난했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 청와대 업무보고 듣는 회의를 조속히 소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실장이 연설문 유출 사실을 알면서도 국감장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면 위증 소지가 있으며, 유출 사실을 몰랐다면 '직무태만'에 해당되기 때문에 법적·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정진석 위원장은 "11월2일 예산심사 때 이원종 실장이 국회에 출석하게 돼있다"며 "당사자가 출석하는 만큼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위증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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