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형이 최고 영어샘

SK C&C·IBM 왓슨 기반 국내 출시 준비

IBM 인공지능 왓슨의 기능을 탑재한 '코그니토이'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안하늘 기자]SK C&C와 IBM이 협력해 교육용 인공지능(AI) 인형을 국내 첫 출시한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주식회사 C&C와 IBM은 AI 왓슨을 기반으로 한 교육용 AI '에이브릴 왓슨 토이(가칭)' 출시를 준비 중이며 현재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 중이다. 에이브릴 왓슨 토이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영어로 동화책을 읽어주고, 책 내용에 대해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영어와 한국말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교육용 AI 인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인어공주'에 대한 책을 읽어주고 독서 후의 느낌이나 궁금한 점에 대해서 어린이와 AI가 쌍방향으로 묻고 답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창 테스트 중인데 인어공주에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의 성별을 물었더니 AI가 수컷이라고 답을 맞췄다"면서 "어린이들의 돌발 질문에 대해 AI가 판단해서 답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형 형태의 귀여운 외관에 스마트폰 거치대가 있어 부모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모니터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장치했다.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지만 평소 친구처럼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이 AI인형은 특정 개인에 대해 기억을 할 수 있다. 특정 어린이에 대해서 나이, 성별, 좋아하는 음식, 색깔, 노래, 만화 등 다양한 세부적인 요소들을 기억하고 친구처럼 지속적인 관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인형은 무료로 제공을 하고 통신요금처럼 월 과금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SKㆍIBM클라우드데이터센터와 연동돼 콘텐츠와 기능은 계속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IBM은 해외서는 이미 이런 어린이용 인형 코그니토이를 시판하고 있다. "달은 지구에서 얼마나 멀어?"라고 질문하면 코그니토이는 백과사전처럼 답을 척척 말해준다. 코그니토이로 수학, 맞춤법, 단어 공부를 할 수 있다. AI가 아이에게 직접 질문을 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2 더하기 2는 뭐지?"라고 묻고, 아이가 제대로 대답하면 "잘했어요"라고 칭찬도 해준다. 코그니토이는 미리 입력된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대답을 하기도 하고, 장난감 주인에 따라 각기 다른 답을 말하기도 한다. 아이의 숨겨진 재능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질문을 하도록 설계됐다. 아이 성격에 따라 코그니토이의 대답 방식이나 성격도 변한다. 
국내서는 SK텔레콤 역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용 AI 인형을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해 약 1만여대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스피커 형태의 AI에 그치지 않고, 향후 사람들이 친근함을 느낄만한 인형 형태의 제품도 개발해 시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의 성능도 진화중이다. SK텔레콤은 이달중 누구의 1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현재 누구는 10여개 상황에 대해서만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지만, 업데이트를 마치면 50여개 상황에서 고객에 응답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누구의 기능 개선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 및 실제 소비자들의 집단지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연내 더욱 고차원적인 지식검색 기능도 추가된다. 사용자가 궁금한 사항을 누구에게 물어보면 누구는 스스로 웹 검색을 통해 정확도 높은 답변을 찾아주는 방식으로 구현될 수 있다. 주가, 환율, 운세 정보 등을 확인해주는 서비스도 추가될 전망이다.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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