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성기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오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매년 국회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을 진행했으며 이번이 4번째다. 이날 검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국회로 들어선 박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황교한 국무총리,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ㆍ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ㆍ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와 20여분간 환담을 하고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환담을 가진 뒤 오전 10시2분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여야 의원들 전원 기립해 대통령을 맞이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진보 성향의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은 '나와라 최순실' '백남기 농민 부검 대신 사과'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뒤 본회의장 단상으로 이동해 40여분간 연설을 진행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라는 단어를 27번, '개헌'을 17번, '북한'을 9번 언급했다. 연설 도중 야당 의원을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들만 23번 박수를 쳤으며, 대통령이 개헌 추진 의사를 밝힌 부분에서 가장 큰 소리로 박수치며 대통령의 결단에 환영했다. 연설이 끝난 후 여야 의원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고, 박 대통령은 중앙 통로에 모인 새누리당 의원들 일일이 악수를 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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