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의 뒷심 '톱 10 안착'

CIMB클래식 최종일 6언더파 폭풍 샷 앞세워 '톱 10', 토마스 2연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윈덤챔프' 김시우(21ㆍCJ대한통운ㆍ사진)의 2016/2017시즌 출발이 좋다.23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의 쿠알라룸푸르골프장(파72ㆍ700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6/2017시즌 2차전' CIMB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10위(13언더파 275타)로 수직 상승했다.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았다. 3번홀(파5) 버디로 포문을 열었고, 5, 6번홀과 9, 10번홀에서 두 쌍의 연속버디를 더해 상승세를 탔고, 15번홀(파3) 버디로 기어코 '톱 10' 진입의 개가를 올렸다. 페어웨이는 딱 두 차례, 그린은 네 차례만 놓치는 정교함을 동력으로 삼았다. 3라운드에서 퍼팅이 흔들리면서 1오버파의 난조를 보인 게 그래서 더욱 아쉽게 됐다. 새 시즌을 '톱 10'으로 열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지난 8월 정규리그 최종전 윈덤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고, '플레이오프(PO)'에서는 최종 4차전까지 진출해 세계랭킹 52위의 월드스타로 도약한 시점이다. 특히 "전년도 페덱스컵 '톱 30'"이라는 조건을 앞세워 내년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 PGA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에 모두 나갈 수 있는 '직행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다. 4타 차 공동 2위에서 출발한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무려 8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와 오히려 3타 차의 여유있는 역전우승(23언더파 265타)을 일궈내 빅 뉴스를 만들었다. 그것도 타이틀방어전이다. 2014년 웹닷컴(2부)투어를 통해 지난해 PGA투어에 입성한 23세의 루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에 이어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126만 달러(14억3800만원)다.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는 파5의 3번홀에서 쿼드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4타 차의 여유를 순식간에 까먹었다. 이후 이글 1개와 버디 3개(보기 1개)로 가까스로 스코어를 만회했지만 공동 3위(19언더파 269타)로 밀려났다. 한국은 강성훈(29)과 송영한(24ㆍ신한금융그룹)이 공동 21위(11언더파 277타)로 선전했다. 왕정훈(21)은 공동 29위(9언더파 279타), 안병훈은 공동 39위(7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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