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필리핀의 소수민족 대표들이 마닐라에서 성조기를 불태우며 미국과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br />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반미 행보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귀국 직후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끊자는 것이 아니라 외교정책을 분리하자는 것"이라면서 미국과의 단교 가능성을 일축했다. 하지만 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방중 내내 중국과 친밀한 모습을 보이며 미국과의 결별을 선언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방중을 통해 150억달러의 투자, 90억달러의 차관 제공을 포함해 총 240억달러규모의 경제협력을 약속받았다. 23일 GMA 방송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지프 빅토르 에헤르시토 상원의원은 "외교정책 재균형이 오랜 친구를 버리는 것을 의미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자유당(LP)의 레일라 데리마 상원의원 등 야권 인사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발언과 새로운 외교노선 구축이 필리핀의 국가이익이 역행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두테르테 대통령의 미중 사이 줄다기리가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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