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인턴기자
문자로 과제를 제출한 정유라/사진=노웅래 의원실 제공
또 대체 과제물을 문자로 전송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정씨가 제출한 대체 과제물은 기존 패션작품을 한 벌 스타일링 하는 것이었고그는 문자로 교수에게 티셔츠, 원피스 등의 옷을 입은 사진을 보냈다. 이는 사진마다 단순히 옷을 바꿔 입은 정도로 스타일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부실한 수업 이수에도 불구하고 정씨는 이 과목에서 ‘패스(Pass)’를 취득했다. 노웅래 의원이 "교육부에서는 특별감사를 통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사실과 무관치 않다. 앞서 이화여대 의류학과 학생들은 대자보 등을 통해 이인성 교수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학생들이 해당 수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한 만큼 정씨가 받은 특혜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한편 정씨는 2015년 입학 이후 자신의 전공과 관계가 없는 이인성 교수의 수업을 세 개나 수강했다. 이 교수는 교내에서 문화예술교육원장, 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 등 두 개의 보직을 맡고 있으며 최경희 전 총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