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챔피언십서 2주 연속 자존심 격돌, 고진영과 이미향 우승 경쟁 가세
전인지(왼쪽)와 박성현이 KB금융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에비앙 챔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와 '국내 넘버 1' 박성현(23)이 다시 한 번 격돌한다.20일(한국시간)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골프장(파72ㆍ680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KB금융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2차 대전'의 격전지다. 1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나란히 공동 13위에 그쳐 아쉬움이 남은 시점이다. 전인지에게는 더욱이 타이틀방어전이다. 지난해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역전우승을 차지했다. 18번홀(파4)에서는 특히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될 수 있는 공이 마침 경기를 관전하던 하민송(20)의 배를 맞고 카트도로까지 굴러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5승 사냥에 성공하며 9억원(9억1000만원) 고지를 돌파했고, 당시 2위 박성현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 사실상 '상금퀸'을 예약했다.상금랭킹은 물론 다승과 평균타수, 대상 등 개인타이틀 '싹쓸이'의 동력을 마련한 '약속의 땅'인 셈이다. 지난주 페어웨이안착률 88%, 그린적중률 78%로 실전 샷 감각도 나쁘지 않다. 이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3~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쳐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평균 30.75개의 부진한 퍼팅감이 관건이다. "컨디션이 좋다"며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박성현은 전인지에게 국내 안방을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의지다. 7승을 수확해 단일 시즌 최다상금 기록(12억6000만원)을 갈아치웠고, 평균타수 역시 사실상 1위를 '찜'했다.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3승 챔프' 고진영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는 게 동기부여로 더해졌다. 이 대회 우승(1억6000만원)으로 상금퀸을 굳히면서 2위로 밀린 대상 타이틀까지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2주 전 세번째 메이저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을 제패한 고진영은 '4승고지'를 탐내고 있다. 전인지와 박성현, 고진영이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편성돼 벌써부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미향(23ㆍKB금융그룹)이 '복병'으로 가세했다. 2014년 미즈노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8월 KLPGA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해 존재감을 과시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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