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7.2이닝 1실점' 넥센, LG에 반격 '승부 원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에이스 앤디 밴헤켄(37)을 앞세워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반격에 성공했다. 넥센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두 팀 모두 준플레이오프 1승1패를 기록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넥센은 1회초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2번 고종욱(27)이 우익수 방면 안타로 1루에 진루했다. 3번 김하성(21)의 타구는 LG 2루수 손주인(33)의 뒤 애매한 위치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됐고 손주인이 공을 잠깐 더듬는 사이 고종욱은 홈까지 파고들었다. 넥센은 3회말 선두타자 9번 박정음(21)의 1점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났다. 임병욱은 LG 선발 우규민(31)의 3구째 몸쪽 낮은 공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2016 포스트시즌 네 경기만에 나온 가을야구 첫 홈런이었다. 비거리는 125M를 기록했다.

넥센 히어로즈 임병욱이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회말 20으로 달아나는 홈런을 터뜨린 후 정수성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김현민 기자]

넥센은 4회말 3점을 추가하면서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선두타자 6번 김민성(28)과 7번 이택근(36)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자 염경엽 넥센 감독(48)은 8번 박동원(26)에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어느 팀이 4점을 뽑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안타 하나로 2점을 추가하면 목표로 하던 4점을 뽑아 밴헤켄이 호투하고 있는 2차전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박동원의 보내기번트 성공으로 1사 2,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다음 타자는 포스트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 임병욱.LG는 선발 우규민을 내리고 왼손투수 윤지웅(28)을 투입했다. 우규민은 3.1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윤지웅은 임병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초래한 후 1번 서건창(27)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물러났다. 다음 타자 고종욱도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면서 점수는 순식간에 5-0으로 벌어졌다.

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헤켄의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후 8회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김현민 기자]

1차전과 반대로 2차전에는 운이 따르지 않은 쪽도 LG였다. 넥센 선발 밴헤켄에 꽁꽁 묶여있던 LG는 4회초 선두타자 2번 정성훈(36)이 넥센 1루수 윤석민(31)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포스트시즌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3번 박용택(37). 박용택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밴헤켄의 9구째를 정확히 밀어쳤다. 하지만 잘 맞은 타구가 3루 김민성의 정면으로 빠르게 가면서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밴헤켄은 8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후 주자 한 명을 2루에 남겨둔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밴헤켄을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세현(29)이 LG 대타 서상우(27)에게 적시타를 맞으며서 밴헤켄은 최종적으로 7.2이닝 3피안타 1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2차전 승리투수가 됐다. 김세현은 9회초를 삼진 세 개로 완벽히 틀어막으며 경기를 매조지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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