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정부, 오히려 LPG용기 재검사 기간 연장…강화해야'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내에 유통 중인 액화석유가스(LPG) 용기 800만개 중 약 380만개가 20년 이상 노후화 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부는 노후화된 용기의 재검사 기간을 오히려 연장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조 의원에 따르면 국내 유통중인 LPG용기는 모두 800만8436개다. 이 중 20년 이상된 용기는 전체의 47.35%인 379만2087개였고, 15년~20년 된 용기는 77만4837개(9.68%) 인 것으로 조사됐다.그러나 정부는 지난 2010년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 LPG용기의 재검사 기간을 오히려 연장했다. 정부는 15년 미만 용기의 재검사 주기를 3년에서 5년으로, 15년~20년 미만은 2년에서 5년, 20년 이상은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했다.특히 정부는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2013년 5월부터 26년 된 이상된 LPG용기를 폐기하는 '사용연한제'를 도입했지만, 용기부족 등을 이유로 8월에는 1988년 이전 생산품만 단계적으로 폐기하기로 하는 등 사실상 사용연한제 도입을 연기했다.조 의원은 "LPG가스는 가연성으로 폭발위험이 큰 만큼, 노후 LPG 용기에 대한 재검사 기간을 강화해야 한다"며 "현재 도입이 보류된 26년 이상 사용된 LPG 용기 사용연한제도 도입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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