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리고·뚫고·던지고…그는 왜 아이폰7을 괴롭힐까

유튜브만으로 하루 166만원

▲아이폰7을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에서 던지는 모습. [사진 = 유튜브 캡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보기술(IT) 블로거 '테크랙스(Techrax)'가 두바이에 위치한 세계 최고(最高) 빌딩 '부르즈 칼리파'에서 아이폰7 플러스를 떨어뜨리는 동영상이 올라와 안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8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그는 부르즈 칼리파 148층 전망대의 유리창 틈으로 아이폰7 플러스를 던져 떨어뜨렸다. 이 빌딩의 높이는 828m이며, 일반 관람객은 555m 높이인 148층까지 입장 가능하다. 초고층에서 낙하한 아이폰7 플러스는 산산조각났다. 이 동영상은 2만명의 반대표를 받으며 논란이 되고 있다. 고속으로 낙하하는 아이폰에 사람이 맞을 경우 크게 다치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빌딩 아래에는 큰 인공호수가 있지만, 관광용 전기 보트가 수시로 다니고 있다. 상식을 벗어난 그의 극한실험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테크랙스의 유튜브 계정에는 아이폰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부수는 여러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테크랙스는 액체질소 안에 아이폰7을 담그는가 하면, 이어폰 잭을 없앤 아이폰7에 드릴로 구멍을 뚫기도 한다. 아이폰6s를 용암 위에 떨어뜨리거나, 톱날로 갈아버리기도 한다. 그는 2009년까지만 해도 개봉기 동영상을 찍는 평범한 IT 블로거였다. 그러다 2012년부터 실험 비디오를 찍기 시작했고, 점점 극단적인 전자기기 파괴 실험에 몰두했다. 아이폰 시리즈가 주된 희생양이 됐다. 테크랙스는 왜 많은 이들의 반대를 얻으면서까지 이런 극단적 실험을 벌이는 걸까. 그는 아이폰 파괴 동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키지만, 그만큼 팬도 많다. 케냐의 IT 사이트인 네이버즈(Naibuzz)는 그의 유튜브 계정 구독자가 500만명이 넘고, 동영상 누적 재생횟수가 9억7000만회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그가 주당 적어도 1회씩 올리는 동영상은 하루 조회수가 100만회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그는 하루 1500달러(약 166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추산된다. 테크랙스가 점점 자극적인 동영상을 올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아이폰7을 드릴로 뚫어 직접 이어폰 잭을 만들고 있는 IT 블로거 [사진 = 유튜브]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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