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KB국민은행은 신탁과 성년후견 제도의 결합으로 치매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는 'KB 성년후견 제도 지원 신탁'을 10일 금융권 최초로 출시했다. 성년후견 제도는 치매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법원의 결정이나 임의후견계약으로 선임된 후견인이 재산관리 및 일상생활 보호와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로 2013년 7월 민법 개정을 통해 시행됐다. 이번 신탁 상품은 고객(위탁자)이 본인의 인지상태가 양호할 때 향후 치매 발병 등 후견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 KB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전을 맡기는 방식이다. 후견이 개시되면 후견인이 치매 치료 및 요양자금을 은행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지급받아 고객(위탁자)을 위해 사용하게 된다.가입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년이며 해지 등 중요사항에 대해 후견감독인의 동의가 필요하도록 설계됐다. 후견인의 부정행위로부터 위탁자의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장치도 마련됐다. 치매 발병시 가족이 지게 될 부담을 사전에 대비하고, 가족들이 본인을 방치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KB골든라이프 치매안심 상담서비스'를 이용하면 은행 소속 변호사를 통해 성년후견 제도 이용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금전신탁 부동의 1위인 신탁의 명가로서 고객의 다양한 금융 니즈에 대한 고민 끝에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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