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투어 9년 차 김재호(34ㆍ사진)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지난달 19일 예쁜 딸을 얻었고, 6일 드디어 아내와 함께 산후조리원에서 집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어제 밤에는 아이가 너무 울어서 한숨도 못 잤다"는 김재호는 "그동안 부모님의 경제적 도움으로 큰 걱정 없이 선수생활을 했는데 딸이 생기고 나니 막중한 책임감이 생긴다"며 "이제부터는 잘 쳐서 분유값을 벌어야 한다"고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7일 경기도 용인 88골프장(파71ㆍ6766야드)에서 이어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현대해상 최경주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선두와 1타 차 공동 2위(8언더파 134타)에 포진해 사실 생애 첫 우승 도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전체적으로 샷 감이 좋다"면서 "웨지 샷만 조금 더 가다듬으면 우승도 노려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김재호가 바로 프로야구 스타플레이어 출신 김용희 SK감독의 아들이다. "초등학교 6학년때 야구 지도자 연수를 떠난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갔다가 골프채를 잡았다"는 김재호는 "프로골퍼 입문 초기에는 스타 2세라는 주위의 시선에 부담을 많이 느꼈지만 지금은 다 떨쳐 버렸다"며 "모처럼 우승 기회를 잡았으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마음을 다 잡았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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