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미사용 공적 항공 마일리지 17억원…서울시 마일리지 미사용률 99.16%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최근 8년간 전국 17개 광역시도 공무원들의 공무 수행으로 쌓인 '공적 항공 마일리지'가 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무 출장 시 적립되는 항공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하고 퇴직하게 되면 개인에게 귀속돼 결국 국고 낭비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17개 광역시도로부터 제출받은 '공적 항공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실적(2009~2016년 8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3억5322만4396 마일리지가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8년간 적립된 전체 공적 항공 마일리지의 94.3%에 해당하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4억1771만원(1마일 당 21원)이다. 지자체별로 보면 경북의 미사용 마일리지가 8271만 마일리지(약 17억원)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경기, 전남, 대구, 인천, 제주 순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마일리지 사용 실적이 1건뿐으로 미사용률 99.6%를 기록했고, 서울시도 99.16%에 달했다.전국 지자체와 광역의회, 지방의회의 마일리지까지 합치면 미사용 적립 마일리지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10년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정부는 마일리지 미사용 문제를 막기 위해 국외 출장 시 개인에게 쌓이는 공적 항공 마일리지를 '항공권 구매권한'으로 돌려받는 제도를 올해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황 의원은 "공적인 업무로 인해 적립된 마일리지가 개인에게 적립돼 퇴직 후 개인 소유가 되는 것은 엄연한 국고 낭비"라며 "항공권 구매 권한 허용은 항공사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지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황 의원은 "지방정부에서도 이러한 제도 도입을 위해 전국 광역단체, 지자체, 광역-지자체의회 협의회 등에서 항공사 설득을 위한 공조체제를 조속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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