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국감]박지원 '野만이라도 국감 계속하겠다'

朴 '우상호와 유연한 접근법' 공감대 언급해 협상 여지 열어둬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유제훈 기자]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간 것에 대해 강력히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야당 단독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국감은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 협의를 통해 좀 더 유연한 자세로 변화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야당에서 의원직 사퇴, 단식, 삭발 이 세 가지를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했지만, 새정치가 시작된 우리 야당에 이런 세 가지는 제발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의원직 사퇴서 낸 사람 중에 사퇴한 사람 없고 단식한 사람 중에 성공한 사람 없고 삭발한 사람들은 모두 다 다시 머리가 길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과거에 국민이 도움을 받고 단식한 선배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과거의 일"이라면서 "어떻게 해서 야당이 (문제를) 풀어가려고 하는데 집권여당 대표가 단식농성 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이제 새누리당 대표가 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하겠다고 하면 이 불안한 정국에 휘발유를 퍼 넣었다"면서 "따라서 오늘은 어제처럼 야당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상임위는 계속 국정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장은 추후 전향적인 태도 변화 가능성도 열어놨다. 박 위원장은 "오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어제 의장 안(국감 2~3일 연기)을 받아들이지 않아서 이러한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조금 더 유연한 자세로 풀어나가자고 제안해 화답이 있었다"고 소개하며 "최대한 노력하고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수석회담은 물론 물밑대화를 통해 국민의당 책임지고 정상적 국감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92616533634136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