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챔피언십 연장 우승, 'PO 보너스' 1000만 달러까지 꿀꺽, 김시우 공동 10위
로리 매킬로이가 투어챔피언십 우승을 앞세워 페덱스컵(PO) 우승까지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애틀랜타(美 조지아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153만 달러(127억원) 잭팟."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대박을 터뜨렸다.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385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 마지막날 6언더파를 몰아쳐 라이언 무어, 캐빈 채펠(이상 미국)과 동타(12언더파 268타)를 만든 뒤 연장 네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PO 2차전 도이체방크에 이어 시즌 2승째이자 통산 13승째다.일단 페덱스컵(PO) 우승까지 품에 안았다는 게 빅뉴스다. PO 랭킹 6위로 출발했지만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2위 이하의 성적을 거두는 '경우의 수'가 성립되면서 우승상금 153만 달러에 1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연금까지 확보했다. 2차전 우승을 포함하면 PO에서만 2승에 1306만 달러(144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존슨은 반면 3오버파를 치는 난조와 함께 공동 6위(5언더파 275타)로 밀려 PO 랭킹 2위로 떨어졌다.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추격의 동력을 마련했다. 막판 16번홀(파4) '샷 이글'이 백미다. 128야드 거리에서의 두번째 샷이 그대로 홀인되면서 순식간에 선두와 1타 차로 따라붙었고, 18번홀(파5) 버디를 더해 연장전에 합류했다. 18번홀에서 속개된 첫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2m 지점에 붙여놓고서도 '우승 이글'을 놓친 게 오히려 아쉬웠다. 파에 그친 채플이 여기서 먼저 탈락했다. 18번홀에서 이어진 두번째 홀과 15번홀(파3)로 이동한 세번째 홀은 파로 비겼다. 결과적으로 16번홀이 일등공신이 됐다. 무어가 어렵게 파 세이브에 성공했지만 5m 버디를 집어넣어 마침표를 찍었다. "3라운드를 마치고 충분히 역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연장 네번째 홀에서의 버디 퍼팅은 정말 올해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양팔을 번쩍 들어 환호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매킬로이의 결정적인 순간 꼭 필요한 퍼팅이 쏙쏙 들어가는 '클러치 퍼팅' 능력이 향상됐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이번 PO에 돌입하면서 소속사 나이키 퍼터 대신 타이틀리스트 스카티카메론을 선택했고,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퍼팅코치 필 케년(잉글랜드)의 '쪽집게 레슨'을 가미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본격적인 '넘버 1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디펜딩챔프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더 줄였지만 공동 17위(이븐파 280타)에 머물러 타이틀방어는커녕 아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김시우(21ㆍCJ대한통운)의 선전이 반갑다. 버디만 5개를 쓸어 담는 퍼펙트플레이를 앞세워 공동 10위(2언더파 278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PO 랭킹 17위 보너스 24만 달러(2억7000만원)를 추가로 챙겼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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