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23일 자정께 본회의 차수변경을 선언하며 김재수 농림축산부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을 시도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고, 야당과도 충돌하면서 본회의 파행 사태가 빚어졌다. 정 의장은 이날 진행된 대정부질문이 자정 넘게 계속되자 "국무위원들께 안내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의 출석은 어제 12시 부로 출석이 종료됐다. 더 이상 대정부질문을 할 수 없다.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은 돌아가셔도 좋다"고 선언했다. 이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단상으로 나와 "이런 날치기, 독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의회민주주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무너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세균 물러나라" "정세균 사과하라" 등 구호를 연호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의장! 부끄러운 줄 알아! 치욕적인 줄 알란 말이야!"라고 소리친 뒤 본회의장을 나섰다. 야당 의원들은 새누리당의 행동을 비난하는 한편 황교안 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하지 않자 "의장이 나가라면 나가"라고 고함을 지르며 대치를 벌였다. 한편 24일 0시20분께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투표가 시작됐다. 새누리당은 표결 거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앞서 의총을 통해 개인의 판단에 따라 자유투표하기로 결정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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