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을야구 출전 기대감…박병호·최지만 등은 이미 무산
추신수[사진=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트위터]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의 '가을야구' 경쟁이 막바지다.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몸만 회복되면 나갈 수 있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희망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행운이 필요하거나 아예 희망조차 사라졌다. ◆추신수=텍사스는 88승62패(승률 0.587)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다. 2위 시애틀 매리너스(승률 0.530)에 8.5경기 차로 앞서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지난달 1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 도중 공에 맞아 왼쪽 팔뚝 뼈가 부러졌고 이튿날 금속판을 대는 수술을 했다. 복귀까지 8주가 걸리지만 다음달 7일 시작하는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디비전시리즈부터 경기에 나가고 싶다. 이달 말 애리조나 주에 있는 팀의 재활 센터에서 몸을 만들어 포스트시즌에 돌아오려 한다"고 했다. 톱타자 추신수의 합류는 팀에 큰 힘이 된다. 그는 네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도 올 시즌 마흔다섯 경기에 나가 선두타자 홈런을 네 차례 치는 등 타율 0.247(166타수 41안타) 7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84로 활약했다. 가을야구도 두 차례 경험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갔고, 지난해에는 텍사스의 지구 우승으로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했다. ◆김현수=김현수는 시즌 타율 0.307(277타수 85안타)로 잘하고 있지만 최근 열다섯 경기에서는 견제를 받아 0.233(43타수 10안타)으로 떨어졌다. 상대팀에서 왼손투수를 세울 때만 출전 기회를 얻는 '플래툰시스템' 때문에 출전 기회도 적다. 대신 팀은 82승67패(승률 0.550)로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를 달려 가을야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
김현수[사진=볼티모어 오리올스 공식 페이스북]
◆오승환·이대호=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최근 두 경기에 나가 1승1세이브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을 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와일드카드 티켓 마지노선인 2위(승률 0.530)에 있고, 세인트루이스가 한 경기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경쟁을 이겨낸 것처럼 포스트시즌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시애틀은 79승70패로 지구 우승은 어렵지만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열한 경기에서 9승2패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두 경기 차로 쫓고 있다. 이대호도 분발하고 있다. 교체 선수로 뛰면서도 아흔여덟 경기에서 홈런 열네 개 포함 타율 0.259(278타수 72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열다섯 경기에서 홈런 한 개 포함 타율 0.306(49타수 15안타)으로 팀이 오름세를 타는데 기여했다. ◆강정호=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가을야구로 가기가 쉽지 않다. 피츠버그는 74승75패(승률 0.497)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샌프란시스코에 다섯 경기 뒤진 4위다. 강정호는 끝까지 힘을 내고 있다. 최근 열다섯 경기에서 홈런 다섯 개 포함 타율 0.362(47타수 17안타)를 기록했다. ◆박병호·최지만·류현진=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팀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와 서부지구에서 각각 최하위에 머물러 가을야구와 멀어졌다. 더구나 박병호는 마이너리그에서 오른쪽 손가락을 다쳐 지난달 26일 수술을 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도 팀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승률 0.564)를 달려 지구 우승이 유력하지만 어깨 수술 후유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메이저리그의 서른 개 팀은 19일(한국시간) 현재 정규시즌 162경기 중 149경기 안팎을 마쳤다. 대략 열서너 경기씩 더 하면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다섯 팀씩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동부와 중부, 서부지구 1위 팀이 각 리그 플레이오프인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나머지 팀 중 최고 승률을 기록한 두 팀이 와일드카드로 단판 승부를 해 이긴 팀이 디비전시리즈행 막차를 탄다. 디비전시리즈에는 각 리그별 네 팀씩 총 여덟 개 팀이 출전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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