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반기 서류전형 합격 키워드는…'경험'

-9월 삼성전자 채용설명회서 '경험' 강조…'일정 수준 이상 성적'강조하던 전년과 달라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시행된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응시자들이 고사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 : 윤동주 기자)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직무적합성평가에선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일체 반영되지 않습니다. 성적이 좋은 것 보다는 입사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경험한 것을 쓰는 게 좋습니다."지난 9월 한 달간 진행된 삼성전자 하반기 채용 설명회의 키워드는 '경험'이었다. 서류전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어학성적·학점'을 강조했던 전년과 달라진 점이다. 지난 2일과 9일 서울 고려대·한양대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채용설명회에서 삼성전자 인사 담당자는 서류 전형 팁으로 "성적이 좋은 것보다는 경험한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연세대에서 진행된 삼성전자 채용설명회에 참여한 인사 담당자는 "해당 직무에 대한 역량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성취한 내용을 보게 된다"며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일체 반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은 지난 7일오후 광주 전남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청춘문답' 키노트 강연에서 갤럭시S7 마케팅을 예로 들며 "과거에는 잘난 척, 멋진 척이 통했다면 이제는 실제 경험 없이는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7, 갤럭시 노트7는 TV광고 ·삼성디지털플라자 등에서 직접 물에 빠뜨려 방수 기능을 강조하는 등 체험 마케팅을 펼쳐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임 사장은 "마케팅 뿐 아니라 최근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에서도 '체험'이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 관계자는 "기업 인사담당자 3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하반기 이력서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항목은 지원직무 관련 경험(34.1%)이 가장 많았다"며 상대적으로 보유기술·교육이수 사항(18.5%), 전공(13.1%), 보유 자격증(7.9%) 등 '스펙'보다 경험이 중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 그룹 계열사는 20일까지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직무적합성평가 → GSAT/SW역량테스트 → 면접전형 순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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