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가고싶은 군대만들기' 토크쇼에 참석해 한국형 모병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모병제' 도입 주장을 비판하고 나선 같은 당 소속이자 잠재적 대선 경쟁자인 유승민(새누리당)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남 지사는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모병제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남 지사는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의 모병제 도입 주장에 대한 유승민 의원님의 비판을 환영합니다"라며 "모병제는 정의롭지 못하다 하셨습니다. 정의에 대해 논쟁합시다"라고 밝혔다. 이어 "모병제에 대해 토론합시다"라며 유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강원도 춘천 한림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모병제 도입에 대해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모병제는 예산의 문제 이전에 정의의 문제가 있다"면서 "모병제를 시행하면 우리나라 부잣집 아이들은 군대 가는 아이들이 거의 없을 것이고 집안 형편이 어려운 가난한 집 자식만 군에 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자식이 전방에 가서 목함 지뢰를 밟거나 북한군과 충돌하거나 내무생활이 괴로워 자살하는 불행을 바라는 부모가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모병제 주장은 우리나라 안보 현실에선 정말 말이 안 되는 정의롭지 못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모병제 희망모임' 주최로 열린 '가고 싶은 군대 만들기' 토론회에 참석해 작지만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현행 징병제 대신 한국형 모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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